차이나 오픈 준결승이 끝까지 치러지지 못했어요. 다닐 메드베데프가 관중석으로 친 공이 앞줄에 앉아 있던 관객의 눈에 맞으면서 실격 처리됐고, 노박 조코비치가 그대로 결승에 올랐어요.
사건이 일어난 시점은 조코비치가 7-5, 5-3으로 앞서 있던 2세트였어요.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 15-15 상황에서 메드베데프가 공을 관중석 방향으로 쳤고, 그 공이 앞줄 관객의 눈 부위를 맞혔어요. 주심과 토너먼트 슈퍼바이저의 짧은 논의 끝에 메드베데프에게 실격이 선언됐고, 경기는 그 자리에서 종료됐어요.
경기 중 분위기는 그전부터 미묘했어요. 조코비치는 여러 차례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고, 메드베데프는 이를 흉내 내는 듯한 동작을 했어요. 이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실격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졌어요.
전 세계랭킹 4위 그렉 루세드스키는 실격 판정 자체에 대해서는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그는 '메드베데프가 관객의 눈에 공을 맞혔고, 눈 부상은 심각할 수 있어 자동 실격이 타당했다'며 '의도는 없었지만 라켓과 공을 어디에 던지는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호주오픈 챔피언 출신 토마스 요한손은 과거 경기 중 눈에 공을 맞아 수개월간 코트를 떠난 적이 있어요.
루세드스키의 비판은 조롱 행동 쪽으로 더 향했어요. 그는 '메드베데프가 조코비치를 조롱한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다'며 '조코비치를 조롱하면 그는 오히려 더 잘 플레이한다. 입 다물고 테니스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어요. 이어 '위대한 챔피언을 모욕하면 그에게 동기부여를 더 주는 격'이라며 '메드베데프는 전술적 실수를 했고, 챔피언들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어요.
다만 루세드스키는 메드베데프라는 선수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어요. 그는 '메드베데프는 독특한 캐릭터로 경기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감정 조절이 어려운 선수'라며 '이번 경험으로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는 알렉스 드 미나우를 상대로 7-6(7-3), 0-1로 앞서던 중 드 미나우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우승을 확정했어요. 준결승과 결승을 연이어 상대의 중도 이탈로 마무리한 셈이지만, 기록은 분명하게 남았어요. 이번 우승은 조코비치의 통산 102번째 커리어 타이틀이에요.
두 선수는 곧바로 상하이 ATP 마스터스 1000으로 향해요. 조코비치가 10번 시드, 메드베데프가 5번 시드를 받았고 둘 다 1라운드는 부전승이에요. 조코비치는 휴버트 후르카치와 제임스 덕워스의 승자를, 메드베데프는 마르틴 란달루스 또는 얀-레나드 슈트루프를 상대해요. 대진이 풀리면 베이징에서 끝맺지 못한 승부가 상하이에서 다시 성사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요.
취재 출처
Tennis GazetteGreg Rusedski reacts to Daniil Medvedev ‘mocking’ Novak Djokovic in Beijing before disqualificationTennis365Daniil Medvedev under fire for ‘insulting’ Novak Djokovic: ‘You want to keep your mouth shut’테니스픽은 여러 원문을 바탕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