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4개월 반의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전을 완승으로 마무리했어요. 알카라스는 월요일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US 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로만 사피울린을 6-4, 6-4, 6-4 스트레이트 세트로 꺾고 2회전에 올랐어요.
이번 경기는 알카라스에게 139일 만에 치른 첫 단식 경기였어요. 그는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친 뒤 코트를 떠나 있었고, US 오픈에 앞서 어떤 워밍업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어요. 회복 상태를 점검할 실전 무대 없이 곧바로 메이저 대회로 돌아온 셈이에요.
세 세트 모두 6-4로 끝난 스코어에서 드러나듯 경기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흘렀어요. 알카라스는 경기 후 손목에 통증이 없었다고 밝혔어요. 올해 23세인 그는 이미 그랜드슬램 7회 우승을 기록 중이며, 현재 세계 랭킹은 3위예요. 이번 대회에서는 통산 세 번째 US 오픈 타이틀을 노려요.
전문가들의 시선은 승패보다 몸 상태에 쏠렸어요. 1997년 US 오픈 준우승자이자 전 세계 4위인 그렉 루세스키는 '알카라스의 복귀 승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트레이트 승리여서 운이 좋았고, 4~5세트 장시간 경기였다면 손목이 버텼을지 의문이다'라고 짚었어요. 이어 '대부분의 정상적인 인간은 2세트 경기부터 시작하는데, 그는 메이저 대회로 곧바로 복귀했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덧붙였어요.
스페인 해설가 알렉스 코레차는 신체보다 심리적인 부분을 더 큰 변수로 봤어요. 그는 '알카라스는 예상대로 견고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신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이라며 '부상 후에는 의심이 생기고, 2만5천 명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자전거 타기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어요.
세레나 윌리엄스를 지도했던 패트릭 무라토글루도 신중한 입장이었어요. 그는 'US 오픈 우승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엔 너무 이르다. 그랜드슬램은 5세트 경기와 2주간의 대회로 연습으로는 재현할 수 없다'며 '알카라스의 높은 수준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중요한 건 레벨이 떨어질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다. 창의성을 유지하고 저조한 순간을 통제할 수 있다면 여전히 우승 후보'라고 평가했어요.
대진 환경은 알카라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어요. 노바크 조코비치가 1회전에서 마리아노 나보네에게 패했고, 야닉 시너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어요. 아서 필스와 카메론 노리도 탈락하면서 알카라스의 8강 예상 상대는 벤 셸턴 또는 이리 레헤츠카로 좁혀졌어요. 4회전에서는 토미 폴이나 알렉산더 부블릭과 만날 가능성이 있어요.
알카라스의 2회전 상대는 자이메 파리아예요. 워밍업 없이 그랜드슬램에 복귀한 만큼,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손목 상태와 장기전 대응력이 어떻게 유지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에요.
취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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