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 1라운드에서 대회 1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로렌초 소네고를 상대로 5세트 혈투 끝에 살아남았어요. 스코어는 6-4, 3-6, 6-7(7), 7-5, 6-4. 경기 시간은 매체별로 4시간 50분에서 4시간 53분까지 조금씩 다르게 기록됐는데, 어느 쪽이든 5시간에 가까운 마라톤이었고 종료 시각은 새벽 2시 직전이었어요.
위기의 순간은 분명했어요. 즈베레프는 세트 스코어 1-2로 밀린 채 4세트에 들어갔고, 4-5로 뒤진 상황에서 패배까지 단 2점 차이로 내몰렸어요. 만약 그대로 무너졌다면 그랜드슬램 1라운드에서 1번 시드가 탈락하는 대단히 드문 장면이 나올 뻔했어요. 마지막 사례는 2003년 윔블던에서 이보 칼로비치가 레이턴 휴이트를 꺾은 경기였고, US 오픈에서는 1990년 스테판 에드베리가 알렉산더 볼코프에게 패한 것이 마지막이었어요.
경기 내용은 즈베레프에게 답답한 구석이 많았어요. 브레이크 포인트 전환율이 22개 중 5개에 그치며 결정적 순간마다 상대를 놓쳤어요.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7-6으로 앞서고도 연속 실점과 더블폴트로 세트를 내줬고, 소네고는 아홉 번째 세트 포인트에서 마침내 세트를 가져갔어요.
4세트도 요동쳤어요. 즈베레프가 3-2로 앞서던 흐름에서 곧바로 브레이크를 허용했고, 소네고가 5-4로 리드하며 승부를 마무리할 위치까지 갔어요. 하지만 즈베레프가 연속 게임을 따내 6-5로 뒤집으며 경기를 최종 세트로 끌고 갔어요. 소네고는 파이널 세트에 앞서 손목과 손 상태를 점검받았어요.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이번 승리로 즈베레프의 7승 0패가 됐어요. 소네고는 그랜드슬램에서 톱10 선수를 상대로 1승 9패의 기록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승리 문턱에서 돌아섰어요. 반대로 즈베레프는 이 경기로 그랜드슬램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어요. 현역 선수 가운데 이 기록에 도달한 선수는 노박 조코비치(129승), 야닉 시너(100승)뿐이에요.
즈베레프는 경기 후 '1라운드에서 거의 5시간 경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긴 1라운드 경기인 것 같다'며 '소네고는 오늘 놀라운 테니스를 했고 많은 선수들을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이런 종류의 접전을 이긴 것이 기쁘다. 이것이 내가 필요했던 정확한 경기다. 최근 두 대회에서 고전했는데, 이런 경기를 이기고 나면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어요. 그는 몬트리올과 신시내티에서의 부진을 스스로 언급했어요.
상대에 대한 평가도 남겼어요. 즈베레프는 '소네고는 올해 부진했지만 놀라운 선수다. 훌륭한 서브와 포핸드를 갖고 있고 빠르게 리턴한다'며 '내가 투어에서 가장 빠른 세컨드 서브를 갖고 있는데 그가 계속 공격했다'고 말했어요.
즈베레프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고 윔블던에서 준우승하며 메이저 결승 무대를 이어왔고, 시너가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1번 시드를 받았어요. 올 시즌 47승으로 투어 최다 승수도 기록 중이에요. 2라운드 상대는 퀸틴 알리스로,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즈베레프의 2승 0패예요.
한편 이번 경기는 US 오픈의 심야 일정 논란과도 맞물려 있어요. 대회 나흘 동안 세 경기가 새벽 1~2시에 끝났고, 오전 12시 13분에 시작해 오전 2시 1분에 종료된 윌리엄스-케닌 경기가 최근 도마에 올랐어요.
취재 출처
The GuardianTop seed Alexander Zverev survives near five-hour marathon at US OpenTennis MajorsTwo points from defeat, Zverev survives 4hr 50min and reaches 100 Grand Slam winsTennis GazetteAlexander Zverev gives his immediate reaction after playing for almost five hours in his first US Open matchBBC SportMonfils wins on 40th birthday as Zverev celebrates at 2am테니스픽은 여러 원문을 바탕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