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셸턴이 레이버컵 출전을 기권하면서, 팀 월드 주장 앤드레 애거시가 선수 건강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어요. 셸턴의 빈자리는 같은 미국 선수 브랜든 나카시마가 채우게 됐어요.
셸턴은 2026 US 오픈에서 결승에 오르며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섰어요. 커리어 최고 순위예요. 하지만 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에게 패한 직후 데이비스컵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고, 이어 지난주 레이버컵 출전은 기권했어요. 기권 사유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부상보다는 시즌 후반을 대비한 휴식과 회복 차원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애거시는 셸턴의 전화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어요. 그는 대회를 앞두고 기권을 알리는 전화는 결코 좋은 소식을 가져올 리 없다고 표현하면서도, 셸턴에게 전한 말은 분명했다고 해요. 선수들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며, 이는 레이버컵만이 아니라 그들의 커리어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였어요.
애거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대 테니스의 부담을 짚었어요. 지금의 테니스는 과거보다 훨씬 격렬해졌고, 코트와 볼 조건까지 더해지면서 '가장 잔인한 형태의 스포츠'가 됐다는 평가예요. 선수들이 무대 위에서 보이는 경기 시간 외에도 재활과 훈련으로 엄청난 부담을 감당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어요.
구체적인 사례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4개월 반을 결장했던 일을 언급했어요. 최정상급 선수조차 장기 이탈을 피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일정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취지예요. 애거시는 테니스가 '적은 것이 더 많은 것(less is more)'이라는 원칙을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이득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모든 스포츠에는 오프시즌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선수와 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다만 애거시는 레이버컵 자체를 축소 대상으로 보지는 않았어요. 로드 레이버의 이름을 건 의미 있는 대회인 만큼, 일정을 줄여야 할 대회는 아니라는 입장이에요. 대회의 가치는 지키되 투어 전반의 일정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실은 셈이에요.
셸턴을 대신해 팀 월드에 합류한 나카시마는 올여름 북미 하드코트 시즌에서 크게 성장한 선수예요. 워싱턴과 신시내티 오픈에서 준결승에 올랐고, 몬트리올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어요. US 오픈에서는 2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여름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미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셸턴의 기권은 US 오픈 준우승이라는 성과 직후에 나온 결정이라 더 주목을 받았어요.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 과밀한 일정과 선수 건강 관리 문제가 다시 테니스계의 화두로 떠올랐어요.
취재 출처
Tennis GazetteAndre Agassi reveals what he told Ben Shelton on the phone after his withdrawal from the Laver Cup테니스픽은 여러 원문을 바탕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