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코리 게이가 고향 대회에서 라켓을 내려놨어요. 니시코리는 목요일 열린 재팬 오픈 1라운드에서 2번 시드 프랜시스 티아포에게 6-4, 6-4 스트레이트로 패하며 19년에 걸친 프로 커리어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어요. 36세의 나이로 치른 마지막 경기였어요.
세계 랭킹 8위 티아포를 상대로 니시코리는 두 세트 모두 한 브레이크 차이로 갈리는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어요. 경기 뒤 니시코리는 '일본에서 경기하는 것은 항상 특별하다. 더 설득력 있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끝까지 싸웠다는 점에 만족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플레이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니시코리가 남긴 숫자는 일본 남자 테니스의 역사 그 자체예요. 통산 ATP 투어 12승에 커리어 최고 랭킹은 세계 4위였고, 일본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랭킹 톱10에 진입했어요. 톱10 선수를 상대로 거둔 승리만 40승에 이르러요.
가장 또렷하게 남은 장면은 2014년 US오픈이에요. 니시코리는 그해 대회에서 스탄 바브린카와 당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를 연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린 칠리치에게 패하며 그랜드슬램 우승의 문턱에서 멈춰 섰어요. 결국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메이저 타이틀은 품지 못했어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라파엘 나달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재팬 오픈에서는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어요.
기록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항목은 파이널 세트 승률이에요. 니시코리의 72.5%는 비외른 보리(73.4%), 존 매켄로(72.8%)에 이어 ATP 투어 역사상 3위에 해당해요. 19년 내내 부상과 싸워야 했던 선수가 남긴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커요. 니시코리는 다섯 살에 테니스를 시작해 14세에 플로리다로 건너가 훈련하며 성장했어요.
라이벌이자 동료였던 칠리치도 메시지를 남겼어요. 칠리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8년 같이 첫 타이틀을 따며 비슷한 길을 걸었다. 2014년은 둘 다 4개 타이틀을 획득한 해였고, US오픈 결승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며 '니시코리는 친절하고 존중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가진 선수였다. 일본과 아시아 젊은 선수들에게 길을 보여준 업적을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적었어요. 두 선수의 통산 전적은 니시코리가 10승 6패로 앞섰고, 2008년 인디언웰스에서 처음 만나 재팬 오픈에서 마지막 대결을 치렀어요.
도쿄 메인 코트에서는 은퇴 경기 직후 축하 영상이 상영됐어요. 조코비치와 앤디 머레이, 마이클 창이 차례로 등장했어요. 조코비치는 '역경 속에서도 항상 돌아온 회복력과 투지는 정말 칭찬할 만하다. 세계 곳곳에서 멋진 대결을 펼쳤다'며 '고향, 조국, 국민 앞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마땅히 받아야 할 작별 인사를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어요.
니시코리는 영상이 끝난 뒤 코트를 한 바퀴 돌며 관중에게 인사하는 랩 오브 아너로 마지막 순간을 정리했어요. 빅4가 투어를 지배하던 시대에 일본 남자 테니스를 세계 무대 중심으로 끌어올렸고, 나오미 오사카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준 선수의 커리어가 그렇게 막을 내렸어요.
취재 출처
Tennis GazetteKei Nishikori receives message from Marin Cilic after retiring from tennis at the Japan OpenBBC Sport'I kept fighting right to the end' - emotional Nishikori retires테니스픽은 여러 원문을 바탕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