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고프가 2026 중국오픈 16강에서 엘리제 메르텐스에게 3-6, 3-6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어요. 고프는 메르텐스와의 이전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던 터라, 이번 패배는 두 선수의 상대 전적에서 처음 나온 결과예요. 고프는 2024년 베이징 챔피언이자 2025년 준결승 진출자로 중국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 왔던 선수이기도 해요.
경기 내용은 평소의 고프답지 않았어요. 이날 고프는 비강제 실책 34개와 더블폴트 8개를 기록했고, 두 세트 모두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흐름을 내줬어요. 고프 본인도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좀 flat했다. 레벨은 어느 순간 있었지만 경기 내내 유지하지 못했다'고 돌아봤어요. 코트 위에서는 팀을 향해 '에너지가 없고 기절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경기력 저하의 배경에는 며칠 사이 벌어진 일이 있어요. 고프는 중국오픈 3회전에서 중국의 16세 선수 쑨신란과 맞붙던 중, 광고판 깜박임을 이유로 손을 들어 플레이를 중단시키고 포인트 리플레이를 요청했어요. 쑨신란은 1세트 후반 자신이 위너를 쳤다고 판단한 상황이었지만, 비디오 검토를 거쳐 해당 포인트는 다시 치러졌어요. 고프는 이 경기를 7-5, 6-1로 이겼어요.
문제는 경기 이후였어요. 고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친 듯한(insane)' 양의 인종차별적 댓글과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어요. 고프는 '지난 며칠이 정신적으로 소진되었다'며 '핸드폰을 끄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요.
WTA도 입장을 내놨어요. WTA 대변인은 고프를 향한 인종차별 악플에 '경악했다'며 고프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악의적 콘텐츠에 대한 조치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어요. WTA는 앞서 2025년 한 해 동안 여자 선수들이 1만2000건의 악의적 게시물에 노출됐다고 공개한 바 있어요.
고프는 베이징을 떠나면서 다음 대회 출전도 접었어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설 예정이던 우한 오픈 기권을 발표한 거예요. 고프는 '우한 오픈 기권은 실망스럽다. 긴 시즌 후 내 몸에는 휴식과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어요.
기권에 따라 고프는 우한에서 지키려던 1000 랭킹 포인트를 잃게 돼요. 다만 고프는 이미 WTA 파이널 진출 자격을 확보한 상태예요. WTA 파이널은 11월 8일부터 15일까지 인디언웰스에서 열리며, 현재까지 사발렌카, 리바키나, 페굴라, 안드레예바, 고프가 출전을 확정했어요.
한편 고프를 꺾은 메르텐스는 8강에서 6회 메이저 챔피언 이가 슈비옹텍과 만나요. 슈비옹텍은 16강에서 이바 조비치를 6-1,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어요.
취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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