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복식 선수 150명 이상과 테니스 레전드, 20여 개 국가 협회가 ATP에 복식 개편 계획을 재고해 달라는 공개서한에 서명했어요. 개편안은 복식 드로를 절반으로 줄이고 복식에 배정되는 상금 비중을 20%에서 10%로 낮추는 내용이에요. 다음 달 토리노 ATP 파이널스에서 열릴 ATP 이사회 표결을 앞두고 선수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거예요.
서한은 월요일 공개됐어요. 세계 1위 헨리 패튼(영국)과 해리 헬리외바라(핀란드) 등이 이름을 올렸어요. BBC는 현역 선수 137명, 레전드 28명, 국가 협회 20곳이 서명했다고 집계했어요. 반면 가디언은 현역 선수 서명자를 150명 이상으로 보도했어요.
ATP가 검토 중인 안에 따르면 2028년부터 마스터스 1000 대회의 복식 드로는 16개 팀으로 절반 줄어들어요. 250·500 등급의 소규모 대회는 8개 팀으로 축소돼요. 복식 상금 비중이 10%로 줄면 그 차액은 단식 선수들에게 재분배돼요.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서한은 이 계획으로 약 2,000만 달러(약 1,500만 파운드)의 상금이 복식에서 단식으로 옮겨 가고, 복식 전문 선수의 프로 기회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서한은 '발전과 투어 성장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제안된 개편은 너무 지나치다'고 밝혔어요. 또 '상업적 성공도 중요하지만 공정성, 선수 복지, 테니스의 장기적 건강도 똑같이 중요하다'며 '복식 선수들을 뒤에 남겨두지 말고 함께 성장하자'고 호소했어요.
서한을 주도한 셈 베르베이크(네덜란드)는 복식이 역사적이면서 미래도 큰 종목이라고 강조했어요. 그는 이 제안이 선수들의 커리어와 생계, 꿈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어요. 또 ATP가 계속 검토 중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일방적이며, 선수들이 요청한 실제 데이터와 수치에도 아직 답이 없다고 지적했어요. 베르베이크는 ATP가 복식에 과소 투자하고 마케팅도 소홀히 해 왔다고 비판했어요. 이어 단기 경제 성장과 쌓아온 유산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서한은 ATP와 협력할 플랫폼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ATP는 이번 제안이 비용·수익·시청률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것이며, 복식의 중요한 역할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에요. 단식 선수들의 복식 출전이 줄어든 상황에서 지금 규모의 복식 단독 대회가 토너먼트에 큰 부담을 준다는 판단이에요. 이번 복식 개편안은 2028년부터 투어를 강화하기 위한 ATP의 폭넓은 검토의 일부예요. 일부 테니스 관계자들도 복식 상금 20% 배분이 팬 관심도에 비해 과도하다며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개편안은 7월 윔블던 기간 중 선수들에게 처음 공개됐어요. 복식 선수들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수개월간 조직적으로 대응해 왔어요. 2025 윔블던 우승 조인 로이드 글래스풀과 줄리안 캐시(영국)는 ATP가 스포츠의 일부를 죽이려 한다고 비판했어요. 양측은 윔블던 이후 여러 차례 만났고, 최근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도 회동했어요. 선수들은 ATP의 협상 의지가 거의 없다고 보지만, ATP 측 관계자들은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요. 패튼은 선수들이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지만, 투어가 대안 제안을 검토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어요.
복식 레전드 브라이언 형제도 힘을 보탰어요. 밥 브라이언은 7월 윔블던 인터뷰에서 투어가 역대 가장 건강한 재정 상태인 만큼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마이크 브라이언은 이번 변경안이 반경쟁적이라며, 2005년에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고 밝혔어요. 형제는 2005년 ATP의 복식 급진 개편 추진에 맞서 선수들의 소송을 이끈 바 있어요. 이번에도 선수들이 법적 대응을 고려한다면 지지하겠다고 했어요.
최종 결정은 ATP 이사회가 내려요. 이사회는 안드레아 가우덴치 의장과 대회 대표 4명, 선수 대표 4명으로 구성돼 있어요. 이사회는 다음 달 토리노 ATP 파이널스에서 이 안을 표결할 예정이에요.
취재 출처
BBC Sport'Cutting doubles would destroy careers' - angry players urge ATP rethinkThe GuardianDoubles players sign open letter pleading with tennis chiefs to ‘protect’ format테니스픽은 여러 원문을 바탕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