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가 WTA 파이널스 연습 세션 생중계 도중 제시카 페굴라(세계 5위)의 사적 대화가 그대로 송출된 일에 대해 공식 사과했어요. 페굴라는 코치 마크 놀스와 이야기하며 미라 안드레예바(세계 3위)를 'a diva'라고 불렀고, 이 발언이 마이크에 잡혀 퍼졌어요. WTA는 선수들에게 마이크가 켜져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데 대해 '전적인 책임'을 인정했어요.
논란은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에서 열리는 WTA 파이널스(11월 8~15일) 개막을 앞둔 수요일에 시작됐어요. WTA가 공식 유튜브로 연습 세션을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페굴라와 놀스 코치의 대화가 함께 전달됐어요.
페굴라는 안드레예바가 착한 아이이긴 하지만 '그냥 디바'라며, 'needs to be humbled(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needs to mature(성숙해져야 한다)'고 말했어요. 안드레예바의 코치이자 1994년 윔블던 챔피언인 콘치타 마르티네스에 대해서도 선수의 행동을 부추긴다는 취지로 말하며 '약간의 존경심을 잃었다'고 했어요. 또 안드레예바가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게임을 모두 이기고도 코치에게 화를 내며 공을 쳐댔다고 묘사하면서, 자신이 코치라면 그런 태도는 상대에 대한 무례라고 지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같은 대화에는 칭찬도 담겨 있었어요. 페굴라는 안드레예바를 'wonderful', 'smart'라고 표현하고, 'moves like a cat', 'perfect serve'라며 기량을 높이 평가했어요. 코코 가우프 같은 멘탈리티를 갖춘다면 가우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말도 했어요. 놀스 코치는 안드레예바가 마르티네스를 너무 함부로 대한다며, 누군가 제자리를 잡아줘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이미 충분히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어요.
페굴라의 에이전트 크리스 맥코맥은 BBC를 통해 페굴라가 마이크가 대화를 잡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 대중에게 생중계된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밝혔어요. 그는 당사자 모두에게 불행한 상황이라며, 페굴라가 언론이 아닌 관련 당사자들과 직접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어요. 페굴라는 WTA 선수 위원회 위원이기도 해요.
WTA는 성명에서 '연습 생중계를 위해 설치된 마이크가 코트에서 켜져 있다는 사실을 선수와 팀에 알리지 못한 데 전적인 책임을 진다'며 '선수와 코치에게 제대로 알릴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어요. 원래 의도는 랠리 소리 같은 코트 환경음을 담는 것이었고,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어요. 해당 영상은 삭제됐지만 이미 소셜미디어로 퍼진 뒤였어요. 삭제 범위를 두고 BBC는 수요일 유튜브 영상이, Tennis365는 웹사이트의 모든 연습 영상이 삭제됐다고 전했어요. Guardian은 생중계는 오디오 없이 계속된다고, Tennis365는 남은 기간 연습 코트에서 마이크를 쓰지 않는다고 보도했어요.
별도로 세계 1위 엘레나 리바키나가 린다 노스코바와의 연습 전 코치 스테파노 부코프와 격한 언쟁을 벌이는 모습도 마이크에 포착됐어요. 전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소바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팬들에게 스포츠 접근권을 주는 것과 사적 대화에 접근하게 하는 것은 다르다'며 'Stop this'라고 WTA를 비판했어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도 가우프가 사적 공간으로 여긴 곳에서 라켓을 부수는 장면이 촬영돼 불만을 표했고, 이가 시비옹텍은 선수들이 '동물원의 동물' 취급을 받는다고 말한 바 있어요.
두 선수는 서로 다른 조에 속해 준결승 이상에서만 만날 수 있어요. 페굴라 조는 가우프·리바키나·노스코바, 안드레예바 조는 사발렌카·스비톨리나·무초바예요. 단식 맞대결 전적은 없고, 개막전에서 페굴라는 가우프와, 안드레예바는 스비톨리나와 대결해요. 인디언웰스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며, 직전 2년은 리야드에서 열렸고 2027년부터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 영구 이전돼요.
취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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