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의 복귀 시점이 다시 뒤로 밀렸어요. 손목 부상으로 4개월 넘게 코트를 떠나 있던 알카라스가 복귀 무대로 거론됐던 8월 신시내티 오픈에서 철수하면서,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 출전 여부까지 불확실해졌어요.
알카라스는 2026년 4월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손목을 다친 뒤 단 한 경기도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어요. 결장 기간은 집계 기준에 따라 BBC가 114일, Tennis365가 151일로 각각 언급하고 있어요. 그 사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그리고 마스터스 3개 대회를 모두 건너뛰었어요.
진단명은 손목 내측 힘줄집 염증(tenosynovitis)이에요. 라켓 그립과 스윙처럼 반복되는 동작이 원인으로, 경증이면 수주 안에 회복되지만 중증일 경우 최대 1년까지 걸릴 수 있어요. 알카라스는 수술을 받지 않았지만 한동안 라켓을 잡을 수 없었고, 초기 훈련에서는 줄 없는 라켓으로 스윙 감각만 되살리는 단계를 거쳤어요.
1997년 US오픈 준우승자 그렉 루세드스키는 이번 철수를 심각한 신호로 봤어요. 그는 '신시내티를 빠지면 US오픈은 불가능하다'며 '염증이 경미했다면 이미 복귀했을 것이고, 뭔가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짚었어요. 이어 '잭 드레이퍼처럼 1년 가까이 고통받지 않으려면 서두르지 말고 올해 남은 시즌을 건너뛰라'며 2027년까지의 휴식을 권했어요. 다만 BBC와 Tennis365는 US오픈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복귀 시점이라고 보며, 윈스턴-세일럼 오픈 와일드카드 가능성도 언급했어요.
손목이 특히 까다로운 부위라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어요. 손목은 샷 접촉 순간 힘을 만들어내고 드롭샷 같은 섬세한 기술을 구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데, 근육이 적어 재활 기간을 예측하기 어려워요. 라켓·스트링 기술이 발전하면서 볼 스피드와 스핀이 늘어나 손목에 걸리는 부담이 커졌고, 대회마다 볼 규격이 다른 점도 부상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어요.
실제 사례도 무겁게 남아 있어요. 세계 35위까지 올랐던 CiCi Bellis는 손목 부상 재발로 22세에 은퇴했어요. 그는 '손목은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위'라며 '하체 부상과 달리 코트에서 스윙조차 못해 정신적으로 힘들고, 복귀 후에도 관절을 믿기 어렵다. 시간이 최고의 치료제다'라고 말했어요. 도미닉 팀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도 손목 부상이 커리어 내내 재발하며 고전했어요.
앤디 머리는 심리적 회복의 어려움을 경고했어요. 그는 '손목 부상 복귀는 쉽지 않다. 낮은 공을 끌어올리거나 빠른 공을 눌러칠 때 손목을 많이 쓰는데, 처음 다쳤을 때 느낀 통증을 정신적으로 떨쳐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어요. 물리치료사 James Ross는 '재부상 위험의 최대 요인은 이전 부상 이력'이라며 '수개월 안에 재발이 없으면 대체로 괜찮지만, 랭킹과 수입 압박으로 조급히 복귀하면 만성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알카라스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당시 세계 1위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어요. 통산 메이저 7승을 쌓은 최전성기에 클레이와 잔디 시즌을 통째로 잃은 셈이에요. 5세트 경기를 치러야 하는 US오픈 강행은 재부상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복귀 시점은 여전히 열린 상태예요.
취재 출처
Tennis365Carlos Alcaraz out of the US Open? Grand Slam finalist makes big withdrawal claim after injury setbackBBC Sport114 days and counting - how damaging is Alcaraz's wrist injury?Tennis365Andy Murray has already warned Carlos Alcaraz what will happen when he returns from his wrist injury테니스픽은 여러 원문을 바탕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