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메드베데프(1번 시드)가 알마티 ATP 250 결승에서 예선 출신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를 6-7(6), 6-1, 6-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어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으로, 메드베데프가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어요. 그동안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결승에 오른 세 번은 모두 패했는데, 네 번째 도전 만에 결실을 맺었어요.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어요. 메드베데프는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지만, 2세트를 6-1로 가져오며 흐름을 뒤집었고 3세트도 6-3으로 마무리했어요. 경기 시간은 2시간이 채 되지 않았어요. 메드베데프는 '1세트에는 기회가 있었지만 약간 운이 없었다. 역전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마침내 방어에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어요.
이번 우승은 메드베데프의 통산 25번째 타이틀이자 브리즈번, 두바이, 항저우에 이은 2026시즌 4번째 타이틀이에요. 올해 4개 이상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야닉 시너(6개), 벤 셸턴(4개)에 이어 메드베데프가 세 번째예요. 통산 23번째 하드코트 타이틀로 오픈 시대 하드코트 타이틀 순위에서 시너와 동률이 됐고, 올 시즌 하드코트 최다승 격차도 넓혔어요. 알마티 오픈을 두 번 우승한 남자 선수는 메드베데프가 처음이에요. 지난해 결승에서는 코랑탱 무테를 7-5, 4-6, 6-3으로 꺾었고, 이 대회 연승 기록은 8경기로 늘었어요.
메드베데프는 상하이 마스터스 1000 준결승에서 라파엘 호다르에게 패한 뒤 지친 상태로 알마티에 도착했어요. 그럼에도 시마부쿠로 쇼를 6-2, 6-1로, 아트마네를 6-4, 6-4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3번 시드 알렉산더 부블릭이 1세트를 3-6으로 내준 뒤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어요. 메드베데프는 부블릭의 기권이 결승에 추가 동력이 됐다며 '신체적으로 상쾌했고 컨디션이 좋았다'고 돌아봤어요.
준우승한 바실라시빌리(34세)는 대회 전 랭킹 128위로, 대회 역사상 첫 예선 출신 우승과 2021년 뮌헨 이후 첫 타이틀에 도전했어요. 본선에서 마린 시리치, 디아스 아코스타, 아드리안 마나리노, 7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4, 6-7(5), 6-3)를 연달아 꺾었고, 결승 전까지 에이스 45개로 대회 선두를 달렸어요. 이번 패배로 메드베데프와의 상대전적은 0-2가 됐어요. 앞선 대결은 2022년 빈에서 메드베데프가 6-2, 6-2로 이겼어요. 바실라시빌리는 라이브 랭킹 98위로 30계단 올라 월요일 톱100에 복귀하고, 준우승 상금 9만 5,400달러를 더해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넘기게 돼요.
메드베데프는 우승 상금 16만 3,570달러를 받았어요. 우승 포인트 250점 가운데 지난해 방어해야 했던 50점을 제외한 순증은 200점으로, 랭킹 5위를 유지하면서 4위 셸턴과의 격차를 860점으로 좁혔어요. ATP 파이널스 진출권이 걸린 투린 레이스에서는 코볼리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어요. 그는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면 어떤 상대도 이길 기회가 생기고, 그것이 우승 기회로 이어진다'며 '올해 정말 빛나는 순간들이 있었고, 수준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희망이 크다'고 밝혔어요.
다음 무대는 빈 ATP 500이에요. 3번 시드인 메드베데프는 수요일 1회전에서 다니엘 메리다(스페인, 82위)와 맞붙어요. 메리다는 올해 우막 우승자이자 예선 출신으로 부쿠레슈티 결승에 오른 선수예요. 대진상 8강에서 8번 시드 야쿱 멘식, 4강에서 2번 시드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만날 수 있고, 1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반대편 블록에 있어요. 메드베데프는 2022년 빈에서 우승했고, 이듬해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결승에 올랐어요.
메드베데프는 '빈은 장거리 이동이 있고 대회가 수요일에 시작해 힘든 대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신체 컨디션은 좋고 부상도 없다. 남은 두 대회를 마치고 투린에 가기를 바란다. 휴식 전 마지막 한 번의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어요.
취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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